'올림픽 경찰서' 4일로 업무시작 한달, 강력범죄 20% 감소 '타운 더 안전해졌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오늘로 업무시작 한달을 맞았다. “타운이 한층 안전해졌다”는 것이 한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동안의 변화를 점검해 본다. ▷안전해진 타운 올림픽 경찰서가 생기면서 항시 타운을 도는 순찰차는 15대. 과거의 4~5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신고 접수 후 사건현장 도착 시간도 15분 대에서 5분 내로 신속해졌다. 구이일번지와 꽁지네분식의 전 훈 사장은 “순찰 차량이 늘면서 타운 치안이 한층 강화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순찰 강화는 범죄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림픽 경찰서가 들어서기 한달 전(2008년 12월3일~2009년 1월3일)과 후(2009년 1월4일~2월3일)를 비교한 결과, LA한인타운의 범죄 발생 총건수는 213건에서 188건으로 11.8%(25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살인, 강도, 강간, 자동차 절도 등의 강력범죄도 138건에서 110건으로 20%(28건)나 줄었다. 그러나 단순절도 등의 범죄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35건에서 46건으로 늘었다. ▷교통사고도 감소 순찰차가 늘면서 안전운전은 늘어난 반면 음주운전자는 줄어들었다는게 요식업주들의 설명이다. 왕대포의 미셸 이 사장은 “예전보다 대리운전을 찾는 애주가들이 늘었다”면서 “한결같이 경찰차가 많아져 운전도 조심하는 것은 물론 음주운전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겟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한다”고 전했다. 직장은 김모(36)씨도 “업무상 한인타운을 많이 다녀야 하는데 요즘은 운전하다 보면 순찰도는 경찰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피부로 느껴 웬만하면 양보나 방어운전을 하게됐다”며 “황색신호에는 거의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선다”고 말했다. ▷한국어 서비스 강화 한국어 구사 경관이 25명에 달해 한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는 항상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경관이 배치되어 있고 한국어 전용 핫라인도 개설되어 있다. 또한 한인타운 사건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에는 반드시 한인경찰이 같이 출동해 한인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한인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자동차 파손 절도 신고를 위해 올림픽 경찰서를 찾은 김모(36)씨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관이 친절히 도와줘 절도 사건 리포트가 편리했다”며 “미국 내 경찰서에서 한국어로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올림픽 경찰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안전망이자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 대표전화는 (213)382-9102이며 9번을 누르면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올림픽 경찰서에는 총 300명의 경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트 블레이크 서장을 중심으로 수사반장, 살인과, 갱전담반, 폭행과, 강도과, 자동차절도범죄과, 순찰캡틴, 순찰조, 한인지역 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할구역은 남북으로 10번 프리웨이~멜로즈, 동서로는 플리머스~후버까지 총 6.2 스퀘어마일로 타운 전역이 포함된다. 진성철·곽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