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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절도 29% 급증…한인타운 4월 범죄 현황

LA한인타운에서 자동차 절도(그림 참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LAPD 올림픽경찰서가 발표한 지난 달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3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타운내에서 총 67건의 자동차 절도 사건이 발생해 전달의 52건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의 총 범죄 발생 건수는 45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강도 폭행 등 강력범죄는 76건 절도 등 재산관련 범죄가 381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그러나 살인 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올해 초부터 극성을 부리던 강도 사건도 지난 49건으로 줄어 지난 3월의 61건에서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기간 LA한인타운에선 강간 2명 강도 27명 폭행 36명을 포함 음주운전과 각종 범죄 혐의로 총 758명이 체포됐다. 자동차 절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절도범에 대한 검거율도 크게 상승했다. 자동차 절도 용의자는 지난 3월엔 단 2명만이 체포됐으나 지난 4월엔 총 9명이 자동차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강간 사건은 2건에서 3건으로 절도 사건은 81건에서 83건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 사건 용의자는 지난 달에만 총 27명이 체포돼 지난 3월 20명이 체포된데 이어 검거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5-04

'한인 참여 많아야' 길옥빈 올림픽경찰서 자문위 임시회장

"한인사회의 참여는 필수입니다." 올림픽경찰서 자문위원회(Community Police Advisory Board.C-PAB)의 임시회장에 임명된 길옥빈(사진) 변호사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자문위원 선별 작업에 참여하는 길 회장은 "한인 사회의 숙원사업인 올림픽 경찰서가 문을 연 뒤 타운의 치안이 안정되고 있다"며 "53명의 위원 중 적어도 3분의 1 정도의 한인들이 C-PAB에 참여해 한인 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 타운이라지만 타운 내 한인 거주 비율은 3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 일궈낸 올림픽경찰서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적극 참여해 제대로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한인 커뮤니티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자문위원은 타 지역 거주자라도 타운에서 비지니스 운영하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C-PAB에선 통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길 임시회장은 밝혔다. 길 회장은 "우리가 거주하고 일하는 곳에서 언어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된다"며 "정확하고 폭넓은 의견 전달과 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는 지원서를 내달 6일까지 올림픽경찰서 내 커뮤니티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곽재민 기자

2009-03-02

타운 잇단 강력범죄, 개스 컴퍼니 사칭 한인집 강도

올림픽경찰서의 업무 시작으로 LA한인타운의 안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본지 2월13일자 A-3면> 잇단 강력사건이 발생해 좀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0분쯤 타운 인근 윈저 스케어 지역 2가와 노튼 길 인근 한인주택에 개스 컴퍼니 직원을 사칭한 강도가 침입 현금을 강탈해 달아났다. 이들은 당시 집에 있던 20대 한인여성을 묶고 폭행까지 했다. 라틴계 2인조인 용의자들은 오렌지색 조끼에 작업 모자를 착용하고 개스 점검을 나온 것으로 위장했다. 이들은 먼저 뒷마당에서 계량기 점검을 하는 척하다 현관으로 와 문을 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이 문에 달린 체인을 풀지 않자 점검판에 사인울 해줄 것을 요구했고 사인을 위해 여성이 문을 열자 권총을 꺼내며 강도로 돌변했다. 집안에 침입한 용의자들은 피해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며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했고 집안을 뒤져 침대밑에 있던 현금 1만여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올림픽 경찰서의 맷 블레이크 서장은 "최근 LA지역에서 개스 컴퍼니나 수도전력국(DWP)직원을 사칭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한인타운 인근에서는 이런 일이 처음 발생했다"며 "개스회사나 DWP직원이 갑자기 집을 방문하면 바로 문을 열지 말고 포토아이디나 정확한 신원을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용의자들은 25~30세 정도의 라틴계 남성으로 한 명은 5피트 11인치에 330파운드 정도의 체격으로 얼굴에 상처가 있으며 이마에 'SC'라는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용의자는 보호 안경을 착용했으며 5피트 11인치의 키에 몸무게 170파운드 정도 체격의 소유자다. 한편 13일 오전 10시쯤 LA한인타운 4가와 웨스턴길 인근 한인 쇼핑몰 앞에서 흑인간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등 부위에 2발의 총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피해자의 우산을 빼앗으려고 다투는 과정에서 권총을 꺼냈으며 이를 보고 도망가는 피해자를 향해 4~5발의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당한 피해자는 인근 몰 주차장으로 걸어와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를 목격한 한인들이 911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보:(213)382-9102 올림픽경찰서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2-13

'올림픽 경찰서' 4일로 업무시작 한달, 강력범죄 20% 감소 '타운 더 안전해졌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오늘로 업무시작 한달을 맞았다. “타운이 한층 안전해졌다”는 것이 한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동안의 변화를 점검해 본다. ▷안전해진 타운 올림픽 경찰서가 생기면서 항시 타운을 도는 순찰차는 15대. 과거의 4~5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신고 접수 후 사건현장 도착 시간도 15분 대에서 5분 내로 신속해졌다. 구이일번지와 꽁지네분식의 전 훈 사장은 “순찰 차량이 늘면서 타운 치안이 한층 강화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순찰 강화는 범죄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림픽 경찰서가 들어서기 한달 전(2008년 12월3일~2009년 1월3일)과 후(2009년 1월4일~2월3일)를 비교한 결과, LA한인타운의 범죄 발생 총건수는 213건에서 188건으로 11.8%(25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살인, 강도, 강간, 자동차 절도 등의 강력범죄도 138건에서 110건으로 20%(28건)나 줄었다. 그러나 단순절도 등의 범죄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35건에서 46건으로 늘었다. ▷교통사고도 감소 순찰차가 늘면서 안전운전은 늘어난 반면 음주운전자는 줄어들었다는게 요식업주들의 설명이다. 왕대포의 미셸 이 사장은 “예전보다 대리운전을 찾는 애주가들이 늘었다”면서 “한결같이 경찰차가 많아져 운전도 조심하는 것은 물론 음주운전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겟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한다”고 전했다. 직장은 김모(36)씨도 “업무상 한인타운을 많이 다녀야 하는데 요즘은 운전하다 보면 순찰도는 경찰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피부로 느껴 웬만하면 양보나 방어운전을 하게됐다”며 “황색신호에는 거의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선다”고 말했다. ▷한국어 서비스 강화 한국어 구사 경관이 25명에 달해 한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는 항상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경관이 배치되어 있고 한국어 전용 핫라인도 개설되어 있다. 또한 한인타운 사건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에는 반드시 한인경찰이 같이 출동해 한인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한인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자동차 파손 절도 신고를 위해 올림픽 경찰서를 찾은 김모(36)씨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관이 친절히 도와줘 절도 사건 리포트가 편리했다”며 “미국 내 경찰서에서 한국어로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올림픽 경찰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안전망이자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 대표전화는 (213)382-9102이며 9번을 누르면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올림픽 경찰서에는 총 300명의 경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트 블레이크 서장을 중심으로 수사반장, 살인과, 갱전담반, 폭행과, 강도과, 자동차절도범죄과, 순찰캡틴, 순찰조, 한인지역 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할구역은 남북으로 10번 프리웨이~멜로즈, 동서로는 플리머스~후버까지 총 6.2 스퀘어마일로 타운 전역이 포함된다. 진성철·곽재민기자

2009-02-03

올림픽경찰서 순찰 강화했는데…3인조 노상강도 더 활개

LA한인타운내 동일범으로 보이는 3인조 노상강도에 의한 한인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에게 금품을 털린 한인 피해자만 지난 1주일 사이 3명에 달해 한인타운 전담서 개장 이후 순찰이 강화됐다고는 하나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용의자들은 차량을 타고 타운을 배회하면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길을 걷는 피해자 앞을 가로막은 뒤 금품을 터는 수법을 쓰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30분쯤 베벌리 불러바드와 노튼 인근 노상에서 김모(18)군이 스테이션 왜건 차량을 타고 접근한 히스패닉계 남성 3명에게 휴대폰 등 2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겼다. 피해자 김군은 "길을 걷는데 한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 하더니 차안에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튀어나와 랜치를 들고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며 "휴대폰밖에 없다고 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휴대폰을 빼앗아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군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수법이 지난 2건의 한인 피해와 유사한데다 윌셔경찰서 관할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 연쇄강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1일밤 타운내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남녀가 3인조 라틴계 강도에 의해 금품을 빼앗겼으며〈본지 1월 13일자 A-5면> 13일에도 길을 걷던 박모(여.38)씨가 3인조 노상 강도에게 피해를 당했다. 곽재민 기자

2009-01-20

'올림픽경찰서' 그곳에 가면···한국문화 숨쉰다

LA한인타운 전담서인 올림픽 경찰서가 한국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단장된다. 17일 정식 개장식을 한 올림픽 경찰서에는 한국 전통공예작품이 전시되는 가 하면 한인이 꾸민 화단이 조성되는 등 서내 곳곳이 한인의 손길로 새롭게 꾸며졌다. '한국적' 경찰서 꾸미기에는 LA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이 앞장섰다. 16일 문화원은 올림픽경찰서에 전통공예작품 전시를 마치고 한국문화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서내 커뮤니티 룸과 중앙홀 일부 벽면에 진열된 작품들은 보석함 등 공예품을 비롯해 청자 백자 등 도자기를 포함해 30여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찰서를 찾는 방문객들이 한국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됐다. 문화원의 최희선 전시담당은 "이번 공예품 기증은 지난해 12월 매튜 블레이크 서장이 문화원에 이를 먼저 제안해 추진됐다"며 "문화원측은 올림픽 경찰서의 개장을 기념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도 2층 로비 난간에 붙여진 한인타운 대형사진 등 20여점의 사진 작품을 기증했다. 또 서내 커뮤니티 룸 뒷편 발코니에는 꽃집을 운영하는 한인이 화단을 조성해 화사한 분위기를 내는데 일조했다. 에드워드 구 OBAF회장은 "방문할때마다 경찰서가 아니라 한국문화센터라고 느낄 만큼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찰서를 한국문화로 채우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2009-01-19

[동행 취재] 올림픽경찰서 순찰차량 24시, 타운 어디든 '5분이면 출동'

LA한인타운은 잠잠했다. LAPD 20번째 신설경찰서이자 한인타운전담서인 올림픽경찰서 덕이다. 정식개장일을 이틀 앞둔 15일 한인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올림픽경찰서의 타운 순찰에 동행했다. 15일 오후 5시30분 올림픽경찰서를 출발한 순찰차는 올림픽 불러바드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달렸다. 무전기를 통해 '삑삑'거리며 잇따라 들리는 교통사고 소식은 퇴근시간 혼잡한 LA의 교통 상황을 짐작케 했다. 운전대를 잡은 팀 김 지역대민담당경관(SLO)은 순찰차에 동승한 본지기자에게 "올림픽서 개장 후 보다 빠르고 물샐틈 없는 순찰이 가능해졌다"고 반가운 소식부터 전했다. 타운치안을 윌셔와 램파트경찰서가 타운을 나눠 관할할 때에 비해 올림픽경찰서로 통합된 후 출동시간이 3배 이상 빨라졌기 때문이다. 윌셔경찰서에 근무했던 그는 "윌셔경찰서에서는 한인타운내 사건을 접수하면 아무리 빨리 와도 15분 이상 소요됐다"며 "반면 올림픽경찰서에선 타운내 어디든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타운내 순찰차량이 많아진 점도 범죄 예방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윌셔경찰서는 인력 부족으로 낮 시간 4~5대의 순찰 차량만을 배정했지만 올림픽경찰서는 밤낮 구별없이 총 15대의 순찰차량을 출동시키고 있다. 설명을 하던 김 경관의 손놀림이 갑자기 분주해진다. 순찰차 운전석 옆에 있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컴퓨터는 올림픽경찰서 상황실로부터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차량 번호판 조회는 물론 다른 순찰 차량의 위치 지명 수배자의 사진 접수된 사건.사고의 정보들이 들어오는 즉시 순찰 경관에게 전달된다. 김 경관은 “올림픽경찰서로 치안이 통합되기 전에는 한번 순찰에 나서면 사건사고 기록이 평균 1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며 “한인타운의 경우 평균 10~20건 정도의 사건만이 올라오고 있어 그 차이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6시35분쯤 8가와 아드모어 인근에 도착하니 한인 전모 경관이 한 차량을 적발해 운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앳되보이는 한인 청소년이 운전석에 앉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적발된 이유는 차량 등록 기한 만기. 전 경관은 적발 이유를 한국어로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러나 얘기를 듣던 청소년은 자신의 차량이 그 자리에서 견인 된다는 소식에 울상이다. 전 경관은 “경기가 어려워 차량 등록 갱신을 하지 않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차량 등록 갱신이 6개월 이상 지난 차량은 경찰에 압류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현장을 뒤로 하고 순찰차가 샌마리노와 버몬트 길 인근에 접어들었다. 한인 은행 현금인출기(ATM)앞에서 서성이던 히스패닉계 남성이 순찰차를 보더니 슬그머니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이 모습을 본 김 경관은 “일부 한인 은행앞 현금 인출기는 조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밤시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3시간의 동행 취재에서 LA한인타운내에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 사고와 2건의 가정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올림픽경찰서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 경관이 말했다. “뭔가 큰 사건을 기대했나요? 앞으로 기자들이 심심할 정도로 타운은 조용할 겁니다.” 곽재민 기자jmkwak@koreadaily.com

2009-01-16

7차례나 한국 찾은 백인 경관의 'I Love Korea'···김치 먹고 박진영 노래 '흥얼'

'올림픽 경찰서의 26번째 한인 경관' 된장찌개와 비빔밥을 즐겨먹고 박진영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드라마는 사극이 최고라는 LAPD 올림픽 경찰서의 케네스 부시에(29.사진) 경관. 동부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금발의 파란눈을 가진 그는 분명 한인이 아닌 사실은 틀림없지만 거리에서 한인들을 마주할때마다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얘기한다. 부시에 경관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한국.한국인.한국 음식.한국 문화가 좋아 올림픽 경찰서에 자원했을 정도. 부시에 경관의 한국 사랑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한인 여성을 만나게 됐고 사랑에 빠져 2년동안 7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오가는 동안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경북 구미의 연세외국어학원에서 17개월 간 영어 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사랑을 키웠다. 부시에 경관은 "한국과 한국인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라며 "한국에 사는 동안 한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그곳의 어른들에게 한국 예절을 배우고 문화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이별 후 미국으로 돌아 온 부시에 경관은 대학에서 배운 범죄학 전공을 살려 2003년 LAPD에 입문했다. 정든 고향을 떠나 LA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첫 근무도 한인타운을 관할했던 윌셔경찰서에서 시작했다. 이 후 사우스 이스트 경찰서를 거쳐 올림픽 경찰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 경찰서가 문을 연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부시에 경관은 동료 경관들에게 한국말과 한국 예절을 가르치는 열성까지 보이고 있다. 그는 "이제 노인들에게 예절을 갖추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물론 한국 사람과의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노력만 있다면 더 가까이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와 반찬을 사기 위해 한인 마켓을 애용한다는 부시에 경관이 대뜸 물었다. "여기 괜찮은 사우나가 어디에요?"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1-13

[기자 칼럼] 든든한 올림픽 경찰서

올림픽 경찰서가 지난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그 동안 언어 등의 문제로 경찰서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LAPD 역사상 가장 많은 25명의 한인 경관이 배치돼 있어 경찰서 입구부터 한인 경관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한국어 전화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것도 경찰서를 찾는 한인들의 발걸음과 마음까지 가볍게 해주고 있다. 또한 한인타운의 중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길과 버몬트 길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는 편리한 접근성도 친근감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 파손 절도 사건 신고를 위해 올림픽 경찰서를 찾은 김모(36.LA)씨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경찰서가 생겨 한결 찾기가 편해졌다"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관이 친절히 도와줘 절도 사건 리포트가 편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 경찰서에서 한국어로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겠냐"며 "올림픽 경찰서는 한인 커뮤니티의 든든한 안전망이자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전 구역을 관할하는 올림픽서의 수사관들 또한 경찰서 개장 후 한인 관련 사건 접수가 증가하면서 한인 경관 인력 확보에 나섰다. 개장 이후 불과 5일만에 14건의 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올림픽경찰서 강도과. 루이스 코로나 강도과장은 이 14건의 강도 사건 중 절반인 7건의 피해자가 한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명의 베테랑 수사관이 강도과에 배치됐지만 연이은 한인 관련 사건 발생으로 인해 한국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코로나 강도 과장은 "최근 한인들의 강도 피해 신고가 급증하면서 한인 수사관 충원을 상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언어의 부담이 있거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한인 수사관이 피해 접수를 받으면 부담감이 줄어 더 자세한 진술을 해 수사 진행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256명의 올림픽 경찰서 근무 경관 중 한인 경관의 수는 25명으로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인 인력이 배치됐다지만 한인 사회에 있어 그들의 수는 여전히 부족하기만한 실정이다. 하지만 강도과의 경우처럼 경찰 내부에서부터 한인 경관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한다면 더 많은 한인 경관들이 올림픽경찰서에서 근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인 경관 충원 못지 않게 올림픽 서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타인종 경관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문화를 이해시킬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F)가 기금을 마련해 올림픽경찰서 소속 경관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OBAF의 에드워드 구 회장은 "올림픽 경찰서 경관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 한인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 틀려질 것"이라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와 같은 지원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는 경관이 증가하면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언어문제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했던 한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새해 한인사회의 큰 선물로 안겨진 올림픽경찰서가 지속적인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

2009-01-13

올림픽경찰서 오픈 5일 만에···타운서 10여건 강도, 피해자 절반이 한인

올림픽경찰서 개장 이후 불과 5일만에 LA한인타운에서 10여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이들 사건의 피해자도 절반이 한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한인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여성으로 밝혀져 한인 여성들의 강도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한인타운내에서 총 14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인 7건이 한인 대상 범행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오전 7시 45분쯤 한인타운 킹슬리와 올림픽 길 인근에서 한인여성 조모(28)씨가 히스패닉계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고 현금 300여 달러가 든 가방을 빼앗겼다. 7일 오후 4시쯤에는 3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길을 걷던 김모(59)씨에게 히스패닉계 2인조 강도가 접근 현금과 신용카드가 든 가방을 빼앗았으며 이 과정에서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던 김씨가 넘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에는 3가와 세라노 인근 'C'휴대폰 판매 업소에 권총으로 무장한 30대 한인 남성 2명이 침입해 업주와 고객을 폭행 한 뒤 금품을 요구하다 달아났다.〈본지 2009년 1월 8일 A-1면> 올림픽경찰서 강도과의 루이스 코로나 과장은 "강도 사건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 해부터 한인타운 내에서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도들은 한인들이 비싼 가방을 들고 많은 현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인 여성들의 경우 강도가 가방이나 지갑을 빼앗으려 할때 이를 지키려 몸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저항을 하면 자칫 큰 부상이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 강도과에는 코로나 과장을 포함해 6명의 수사관이 근무중이나 한인들의 강도 피해가 증가하자 한인 수사관의 충원을 요청한 상태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1-09

한인 미제사건 225건 재수사 '억울한 죽음들' 밝힌다

"19년전 피살된 해피 서씨를 기억하십니까? 경찰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1990년 1월21일 일요일 오전 11시였다. 4가와 아드모어 인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차례 총성이 울렸다. 이 아파트 주민중 한명이 목격한 현장은 끔찍했다. 주차장 앞에 세워진 차량 운전석에서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피해여성은 이 아파트에 사는 한인 여성 해피 송 서(당시 25세)씨.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권총 강도에게 살해된 것이다. 결혼한 지 채 1년도 안된 새댁이었다. 이름처럼 '행복'하고 싶었던 그녀의 삶은 그렇게 무참히 깨졌다. 차마 눈도 못감았을 억울한 죽음이 19년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타운전담서 올림픽경찰서는 서씨 사건을 포함한 한인 관련 미제 살인사건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올림픽경찰서 존 스캑스 살인과장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씨 사건 등 한인 관련 미제 사건들을 한인 수사관 2명에게 할당했다"며 "끝까지 추적해 용의자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스캑스 과장에 따르면 그동안 LA한인타운내에서 발생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은 총 225건에 달한다. 지난 1966년부터 2003년까지 37년간의 억울한 죽음들이다. 오래된 사건들이지만 살인과는 자신감이 넘친다. 22년차인 스캑스 과장을 비롯 론 김(16년) 조지 이 허먼 프렛로어 매튜 게어스(이상 14년) 등 평균 경력 16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형사 5명이 똘똘 뭉친 탓이다. 앞으로 2명이 더 충원되면 숫적으로도 더욱 막강해진다. 스캑스 과장이 살인과 형사들에게 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정보원 사귀기'다. 강력사건이 가장 많다는 사우스LA지역 살인과 형사로 15년간 근무했던 그가 용의자 검거율 90%를 기록했던 비결이기도 하다. 스캑스 과장은 "경찰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는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력과 패기로 무장한 살인과가 엄연히 아직도 기록속에서 '숨쉬고' 있는 억울한 죽음들에 대한 해답을 하루빨리 찾길 기대해 본다. ▷제보:(213)382-9470 올림픽경찰서 살인과 정구현 기자

2009-01-08

12년전 한인피살 미제사건 해결…돌아온 '미녀 형사'

"처음 맡은 미제사건이 한인 피살사건이었어요. 당시 기사가 실린 중앙일보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답니다." 12년전 한인 피살 미제사건을 해결했던 '미녀 여형사'가 LA한인타운 전담경찰서의 형사과장으로 돌아왔다. LAPD 올림픽경찰서 형사 46명의 일선 책임자이자 서내 서열 3위인 릴리안 알바라도(40) 루테넌트. 6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 일부러 블라우스와 치마정장을 차려입었다는 그녀는 외모만으로는 형사보단 패션 모델에 가까울 정도로 여성적이다. 하지만 편견이 만든 착각이다. 89년 LAPD에 몸담은 그녀는 '살벌한' 살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 20년차 베테랑 수사관이다. 그녀의 활약상은 81년 발생한 '윤정상(당시 38세)씨 피살 사건'〈본지 1997년 7월11일자 A-1면>으로 이미 한인사회에 보도된 바 있다. 97년 본부 강도살인과(RHD)에서 근무당시 그녀는 16년간 잠자고 있던 이 사건에 '겁도 없이' 뛰어들어 두달만에 용의자 베니토 구티에레스(46)를 전격 체포했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당시 중앙일보를 일부러 사서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인연을 맺어주고 살인과 형사로서 성취감을 느끼게 한 사건"이라고 회상했다. 그 사건 이후 승승장구했다. 맡은 살인사건 30건중 28건을 해결했을 정도다. 한인사회와의 인연도 우연을 넘어 필연으로 이어졌다. 서전트 루테넌트로 진급할 때마다 윌셔 등 한인타운 관할경찰서로 배정됐다. 그리고 마침내 12년뒤 한인타운 전담지서 형사들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올림픽경찰서 형사과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나를 위한 자리'라는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LAPD 아니 전세계에서 나만큼 지금 이 역할을 잘 감당할 형사는 없을 것"이라고 발탁된데 대한 기쁨을 털어놨다. 형사과 운영 기본 방침이자 타 경찰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그녀는 '사람'을 꼽았다. 알바라도 루테넌트는 "형사 전원을 내가 직접 엄선해서 최우수 인력으로만 뽑았다"며 "숫적인 성과가 아닌 질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실력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그녀가 보여줄 차례다. 정구현 기자

200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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